여성 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는 종교단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 씨(77·사진)를 돕는 엘리트 신도들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검사 등 엘리트들이 과거 정 씨의 도피 등을 도왔다는 것이다.
반(反) JMS 활동을 30여 년 이어가고 있는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JMS 신도들이 어디에, 얼마나 포진해 있는 걸로 추정하시느냐’는 질문을 받고 “(신도들이) 없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 것이 맞는 소리일 것”이라고 답했다.
정 씨는 1978년 종교단체를 만든 뒤 1980년대 명문대를 중심으로 포교하며 교세를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은 뒤 2018년 2월 출소했지만, 홍콩 국적 신도를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신도의 허벅지 등을 만진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다시 구속 기소됐다.
김 교수는 “정 씨가 인터폴 적색수배가 됐을 때 당시 현직 검사가 성폭행 수사 기록을 몰래 빼내 분석한 다음에 정 씨에게 (대응 요령을 알려줬다)”면서 “국정원 직원조차도 정 씨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반대 단체의 모임, 특히 저의 경우에 그 현직 검사가 저의 출입국 기록을 계속, 지속적으로 체크를 하고 있었다. 정 씨가 해외 도피 중이니까 제가 (정 씨를 잡으러) 해외로 나갈까 봐”라며 “저의 출입국 기록을 계속 조회한 게 나중에 수사기관에 의해서 밝혀졌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 씨가 교도소 수감 중에도 신도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정 씨가 운동 시간에 운동장에 나와서 대전교도소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에, 고층 아파트에 있는 신도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명백한 불법”이라며 “운동할 때도 교도관이 감시해야 하는데 이거 그냥 완전히 손 놓고 있었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검찰은 현재 정 씨의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6일 대전지검의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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