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수리 일원 1624㎡ 규모로 조성
내년 착공해 2025년 말 준공 목표
1주일 살기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
인문학박물관 연계한 철학캠프도
강원 양구군에 한옥으로 이뤄진 ‘평화빌리지’가 조성된다.
양구군은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에 앞서 도시민의 정착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평화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양구읍 동수리 일원에 대지 1만4376㎡, 연면적 1624㎡ 규모로 조성되는 평화빌리지 사업에는 국비 70억 원과 도비 9억 원, 군비 21억 원 등 총 100억 원이 투입된다. 한옥 체험형 숙박시설 24채와 250㎡의 커뮤니티 공간, 58㎡의 공동이용 공간으로 구성된다. 한옥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통 건축 기술과 고급 소나무, 전통 기와를 사용한다.
양구군은 평화빌리지가 조성되면 숙박시설을 장기와 단기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살기, 한 달 살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장기적으로 외지인들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들을 집중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평화빌리지가 들어설 동수리 주변에는 한반도섬과 인문학박물관, 용호산림공원 등의 관광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또 양구인문학박물관을 작업 공간으로 이용하는 작가들의 거주 공간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인문학박물관과 연계한 전통문화 체험과 예술 작품 전시, 철학캠프 등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가능하다.
평화빌리지 조성 사업은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특수상황 지역개발 신규사업으로 확정돼 1월까지 투자심사를 완료했다. 양구군은 올해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내년 3월 착공해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구군은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이다. 군부대 해체 및 공동화 현상으로 인구 감소세가 이어져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2만1383명이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유치와 출산율 높이기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평화빌리지를 양구군이 보유하고 있는 청정 자연경관 및 기존의 관광자원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아름답게 조성할 방침”이라며 “이 시설이 지속적인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내에서는 강릉 오죽한옥마을과 동해 망상해변한옥마을이 조성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통가옥에서의 하룻밤이 색다른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다. 오죽한옥마을은 고급형, 보급형, 일반형 등 다양한 형태의 51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망상해변한옥마을은 복층 및 단층 등 25개 객실로 구성돼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