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차량을 훔친 뒤 고속도로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순천경찰서는 특수절도, 특수공무집행 방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A 군(17) 등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 군 등은 전날 오후 10시 40분경 순천시 삼산동 한 거리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승용차를 골라 훔친 뒤 전남 지역 일대를 돌아다니며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훔친 승용차를 밤새 몰고 돌아다니다 같은날 오전 9시 46분경 담양군 소재 대덕분기점에서 SUV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A 군 등은 뺑소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시간가량 추격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서순천 분기점 주변을 역주행하면서 경찰차 2대와 일반 승용차 8대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까지 냈다.
차를 버리고 도주한 A 군 등은 오전 10시 50분경 서순천IC 인근 천변에서 붙잡혔다. 차량을 몬 A 군은 무면허 상태로 고속도로 70여㎞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고향이 다른 이들은 광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하던 중 서로 알게 돼 퇴원 후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관 2명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 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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