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회복에도 공항버스 증차는 줄어…정부, 업계와 대책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8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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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국내공항의 국제선 회복에도 공항버스의 노선 운행의 회복은 더디다는 지적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공항버스 업계와 간담회를 갖는다.

8일 국토부와 공항버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토부는 항공정책관 주재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지자체 담당과장과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전국공항버스운송사업자협회와 회의를 갖고 공항버스 증편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현재 인천공항과 서울을 오가는 공항버스의 이용요금은 편도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까지로 요금이 다소 비싸다.

반면 인천공항의 경우 장기주차장의 일일 이용요금은 9000원이며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요금소 비용은 각각 6600원과 5500원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4인 가족이 5일간 해외여행을 다녀올 경우 자가용 이용시 인천공항요금소(편도 6600원)와 주차비(4만5000원), 주유비(3만원)를 포함해 8만80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공항버스는 1인 1만7000원을 가정할 때 왕복 13만6000원을 내야한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주차장은 제1여객터미널과 2터미널까지 총 4만9500면이 연일 만석이다. 최근 인천공항의 일평균 이용객은 약 13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일일 20만 명과 비교해 65%의 수준이다.

인천공항 이용객 중 버스 탑승률은 코로나 이전 56.4%에서 30%로 감소한 반면 승용차 이용률은 30.3%에서 48.9%로 증가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공항버스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인천공항 주차장 비용이 저렴해 공항버스 증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항버스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4억4000만원의 손실을 봤다”며 “버스 한대 운영하는 비용은 하루 110만원으로 탑승 승객이 적어 버스를 증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국제선 회복에 비해 공항버스 증차에 소극적이어서 이들과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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