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어두워져 헬기 철수…특수진화대원 투입, 야간 민가 방화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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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8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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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날이 어두워지면서 긴 띠를 드러내고 있다. 2023.3.8 뉴스1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날이 어두워지면서 긴 띠를 드러내고 있다. 2023.3.8 뉴스1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대는 연기로 자욱했다. 불은 용주면 월평리 일원 야산 해발 450m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천읍으로 들어서자 정양레포츠공원 앞 호수에서 산불진화헬기들이 줄을 이어 화재 현장으로 물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월평2구 마을주민들은 일단 마을 인근의 불이 진화되자 안심하는 분위기다.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집에 갈 수도 있겠다고 안도하면서 불이 다시 번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현장지휘소가 차려진 경남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는 산림청과 소방당국, 자원봉사자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

지휘소 맞은편 화재가 발생한 산은 연기가 자욱해 산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가 철수하자 산 중턱에 긴 띠를 만든 산불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경남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 차려진 산불현장 지휘소. 2023.3.8 뉴스1
경남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에 차려진 산불현장 지휘소. 2023.3.8 뉴스1
소방당국과 산림당국 등은 야간 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정비를 하고 있었으며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진화대원들은 지친 모습이었다.

야간 산불진화작업은 오후 7시부터 본격화했다. 야간 진화 체계로 전환하면서 야간산불진화 및 산악지형에 정예화된 공중진화대 및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 투입해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산불은 이날 낮 1시59분쯤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산에서 발생했다. 오후 5시30분 대응 3단계가 발령됐다.

오후 7시 현재 산불진화헬기 27대는 철수하고 소방차 등 장비 60대와 산불진화대원 693명이 동원돼 불을 끄고 있다. 초당 순간풍속 11m의 강풍이 불고 있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산불영향 구역(산불로 인한 연기나 재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음)은 139ha, 화선은 4km로 추정했다. 진화율은 35%다.

(합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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