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인기에 주변 숙박비 2배 껑충…백종원 “욕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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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9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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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최재구 예산군수(오른쪽 두 번째)가 예산군청에서 숙박업소 등 상인들과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예산군 제공
지난 7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최재구 예산군수(오른쪽 두 번째)가 예산군청에서 숙박업소 등 상인들과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예산군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시장 인근 상인들에게 “개인 욕심을 내려놓자”고 당부했다. 백 대표가 참여한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관광객이 몰리자 인근 숙박업소에서 특수를 노리고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8일 예산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에서 최재구 예산군수와 백 대표 등이 주변 숙박업소, 국숫집, 국밥집 대표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했다.

백 대표는 숙박업소 대표 10여 명에게 최근 숙박료가 시장 활성화 이전보다 2배 이상 인상된 점을 우려하며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형 구도심 재생 뉴딜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하루 6만 원이던 숙박료가 현재 13만∼14만 원까지 치솟았다.

백 대표는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 개인의 욕심은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예산시장 내 ‘파기름 국수’ 주변 국숫집에 대한 불만 해소에도 나섰다. 그는 인근 국숫집 대표 9명과 만나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공개하기로 하고, 같은 가격에 팔기로 했다. 파기름 국숫집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주변 업소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더 많은 관광객에게 해당 국수 맛을 선보이자는 취지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백종원 국밥거리 내 국밥집 대표 10명과도 만나 청결과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손님들을 친절하게 맞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예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더 많은 방문객이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으자”고 재차 강조했다.

최재구 군수는 “모두가 합심할 때 우리 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성공모델이자 표준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군과 더본코리아는 이달 한 달간 예산시장을 임시휴장하고, 장터 광장 바닥공사와 화장실 리모델링 및 추가 창업을 준비해 다음 달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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