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엑스포 위크’ 지정
광안리 불꽃축제 등 다양한 행사
안전 점검-도시 환경 정비 진행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단의 부산 방문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시는 다양한 이벤트는 물론이고 각종 안전 점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이벤트만 54개 ‘부산에 놀러 오세요’
부산시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BIE의 현지 실사 기간을 ‘엑스포 위크’로 정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광안리 불꽃축제를 비롯해 레이저·드론쇼, 갈맷길 명소 걷기대회·음악회 등 무려 54개 행사가 부산 곳곳에서 잇달아 열린다.
엑스포 개최 장소인 북항이 있는 동구에선 음악회와 북항 퀴즈투어, 보물찾기 등 이벤트가 열린다. 청년층이 몰리는 부산진구 서면에선 버스킹 등 신나는 공연이 집중되고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은 ‘엑스포 정원’으로 변신한다.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23일부터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활용한 이벤트도 열린다. 시민들에게 접수한 유치 응원 문구를 화려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에서는 ‘부산의 꿈과 희망의 빛을 모아 세계로’를 주제의 빛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실사단은 BIE 사무총장과 실사단장, 특정 국가 지지를 밝히지 않은 회원국의 대표, 사무국 직원 등 8명으로 꾸려진다. 현지 실사는 후보 도시가 제출한 엑스포 유치 계획서의 실행 가능성을 점검하는 절차다. 실사단은 엑스포 개최를 위한 재정 확보, 방문객 수용 방안 등 61개 항목으로 후보 도시를 평가하고 이 보고서는 6월 열리는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 공개돼 11월 투표 때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다.
● 시민과 함께 ‘안전하고 친절한 도시’ 총력
부산시는 안전하고 친절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9일 북항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안전 분야와 관련된 시 간부뿐 아니라 경찰과 소방 관계자, 안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빙기 특별안전점검 현장 보고회’를 열었다. 박 시장은 이날 주요 취약 시설과 재난 대응체계에 대한 점검과 보수·보강 실적 등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민간 전문가와 협업해 드론,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의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
도시 환경 정비도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시는 ‘엑스포 위크’ 때 시민이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비대면 자율 참여 방식의 ‘줍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10일에는 시청 회의실에서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교통 관계자들과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버스·택시운송사업조합,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이 참여하는 현장 모니터링단과 신속대응 조치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2만7000여 명의 버스·택시 운수 종사자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은 운행 중 정비가 필요한 교통시설물을 발견해 즉각 시에 통보한다. 신속대응 조치반은 현지 실사 기간에 실사단 이동로를 중심으로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등이 발생하면 360개의 정비업체로 구성된 자동차검사정비조합과 협업해 2차 사고 예방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지원한다. 실사 기간 경적 울리지 않기, 과속하지 않기 등 캠페인도 전개된다.
박 시장은 “부산이 엑스포를 치러낼 역량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부산의 우수성과 시민들의 유치 열망, 다양한 문화콘텐츠 등 모든 역량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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