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로 부모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부모 집에 불을 지른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흥경찰서는 11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 씨(49)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2분경 전남 장흥군 장흥읍에 있는 부모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부모에게 억대의 돈을 요구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자신의 방에서 라이터와 옷가지를 가지고 와 방화한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집 안에는 A 씨의 부모, 여동생, 어린 조카 2명이 있었으나 급히 밖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불은 목조로 된 주택 95㎡를 태우는 등 소방 당국 추산 66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A 씨는 자신의 차를 몰고 전남 보성까지 도주했다가 약 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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