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형화재로 번져 산림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19분경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2시간 가까이 불길을 잡지 못하자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오후 3시 1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강풍이 불며 대형화재로 번지자 오후 3시 50분경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추정면적 30∼100ha 미만, 진화시간 8시간 이상 24시간 미만으로 예측될 때 발령한다. 2단계에서는 관할 기관과 인접 기관의 인력과 가용 장비를 동원하고 광역 단위 가용헬기 100%를 투입한다.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57ha로, 인근 주민들 4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선 총 길이 약 3.4km이고, 진화율은 약 10%로 파악된다.
산불 현장에는 순간풍속 10m/s에 달하는 강풍이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헬기 20대와 진화장비 30대, 인력 270여 명이 투입돼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피해 면적과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소각 등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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