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산불’ 진화대원 1명 숨져…안전 고려해 철수 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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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2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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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상리에서 난 산불이 밤새 꺼지지 않고 있다. 야간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진화대원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12일 오전 현재 연기와 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헬기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은 약 63%다. 현장에는 초당 평균풍속 1m, 순간풍속 7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근 주민 74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전날 오후 10시4분경에는 진주시 산불진화대 소속 A 씨(62)가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동료대원이 발견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 후 전남구례병원으로 응급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통합지휘본부는 야간산불진화작업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자 안전을 고려해 오후 11시30분경 대원들을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산불 진행 상황을 주시, 날이 밝으면 진화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당초 일출(6시47분)과 동시에 헬기 2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연기와 안개로 인해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장 남성현 산림청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화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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