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에 사는 A 씨는 2013년 필리핀에서 온 이주여성이다. A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탓에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A 씨의 자녀에게 미술 교육을 지원했고 자녀는 대회에서 입상했다.
13일 여성가족부는 경기 화성시와 시흥시, 경남 김해시 3개 지자체에서 실시하던 이주배경청소년 대상 ‘지역자원 연계사업’을 올해 김포시, 전북 전주시까지 5개 지자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역자원 연계사업이란, 지자체가 외국인 주민이나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필요한 조례 등 제도적 근거를 만들거나 이주배경청소년들에게 한국어나 진로 교육, 급식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2017년부터 지난해 사이 국내 이주배경청소년은 약 8만 명 늘어 총 28만 명이다. 여가부는 이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학교에 다니는 과정까지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
여가부는 지난해부터 화성시, 시흥시, 김해시에서 지역아동센터, 교육청 등과 함께 한국어 및 다른 과목 학습 지원, 진로 교육 및 체험 활동 등 이주배경청소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화성시에서는 외국인 한부모 가정의 자녀에게 한국어 교육을 지원했고, 김해시에서는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어려워 하던 중도입국청소년에게 교육과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등 소외 받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을 발굴, 지원했다.
올해는 여가부는 외국인 주민 1만 명 이상인 65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해 김포시와 전주시를 추가 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 김포시는 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유관 기관이 연계해 이주배경청소년의 공교육 진입,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이주배경청소년 현황을 조사한 뒤 사업 방향을 설계할 계획이며,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한국어 교실을 대안교육 과정으로 인정받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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