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화재 현장감식 시작…“2공장 붕괴해 동일 설비부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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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4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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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원인을 조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14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화재원인을 조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께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진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화재 원인을 밝힐 합동감식이 시작됐다.

다만 불이 시작된 2공장이 모두 불에 타 무너져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노동청 등 관계기관들은 14일 오전 10시부터 40명을 투입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에 대한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현재 불이 모두 꺼진 상태는 아니지만, 진화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불이 모두 꺼진 발화 추정지부터 곧바로 감식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최초 신고 등을 토대로 대전공장 2공장 가류공정 내 컨베이어벨트 아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류공정은 반고체 상태의 타이어 모양을 쪄내는 공정으로, 타이어 성형기 등이 설비돼 있다.

감식반은 2공장 발화 추정지가 모두 불타 붕괴함에 따라 우선 1공장 가류공정 설비에서 화재 요인을 살필 계획이다.

이후 잔해를 걷어 내는대로 최초 발화지 및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항수 대전 과학수사대장은 “현재 2공장은 모두 무너져 당장 감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설비가 같은 1공장 가류공정을 먼저 살핀 뒤 준비가 완료되면 발화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벨트 아래 쌓인 분진때문에 불길이 더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전공장은 컨베이어벨트가 불이 난 2공장과 1공장, 3물류창고 등으로 이어져 있는 구조여서 피해 확산이 컸다는 분석이다.

화재 당시 소방당국은 진화작업과 함께 1공장과 2공장 북쪽으로 맞닿은 2물류창고로의 확산 방어에 주력한 바 있다.

이번 화재로 2공장 대부분과 옆으로 이어진 3물류창고가 전소, 보관된 타이어 약 21만개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측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경보기 등 방제시설은 정상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3시간만인 13일 오전 11시께 주불을 잡고 현재까지 잔불 정리 중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진화율은 약 90% 이상으로 예상되며 대응단계는 13일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된 상태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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