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속 아동교육권 지키자” 학교 다시 짓고 교육키트 나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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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다시 희망으로]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정부와 협약 맺은 유일한 NGO
올해 1317억 원 규모 지원 기금 모아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튀르키예 아동의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튀르키예 아동의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지난달 연달아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4만8000명을 넘어섰고 10만 명 이상이 다쳤다. 유엔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부에서 아동 620만 명을 포함해 1790만 명이 지진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예측된다.

이달 7일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번 강진으로 1000억 달러, 약 131조700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예측한 342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각각 7만4859명, 13만9254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펼쳤다(3월 6일 기준).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중심에 두고 인도적 지원의 전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보건, 영양, 식수, 위생 등 생명을 살리는 긴급구호 활동을 통해 재난 속 아동의 생존을 돕는 한편, 아동의 사회적·정서적 건강을 위해 교육 시스템이 중단된 피해 지역에서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은 취약한 재난 현장에서 방치되기 쉬운 장애 아동이나 보호자와 분리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 주도의 국제 NGO와 적십자, 국제이주기구 등이 참가하는 튀르키예 인도적 지원 의사결정 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 현장 전반에서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도록 아동보호 전략 수립을 지원하며, 유엔 인도주의 업무 조정국(UNOCHA)의 조정 체계 내에서 교육과 아동보호를 맡은 유일한 비유엔기구이기도 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튀르키예 재난 위기관리청과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 가족복지부와 업무 협약을 맺은 유일한 국제 NGO이기도 하다. 지진의 주요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서 초등학교의 재건 및 복구를 지원하며, 긴급 시 사용될 교육 키트를 구입해 배분하고, 아동보호와 심리·사회적 지원, 영유아 발달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시리아에서도 12년 이상의 지역 사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도적 지원을 이어오며 현지 전문성을 갖췄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이들리브, 알레포, 라카 지역을 중심으로 3∼15세 아동의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 내 급식을 제공하는 등 장기적으로 아동이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말까지 1억 달러(약 1317억 원) 규모의 지진 대응을 통해 아동 74만 명을 포함, 총 160만 명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의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피해 복구를 위해 30억 원의 인도적 지원 기금을 지원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CEO는 “아동과 가족들이 존엄성을 지키고 인간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 세계가 힘을 합해 지금 당장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야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 아이라도 더 구하고 어떤 어려움에서도 더 앞서 나가기 위해 재난 현장에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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