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단속원이 할머니 내동댕이…어깨 골절 10주 중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4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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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노점상을 단속하던 한 남성이 68세 여성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8일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노점상을 단속하던 한 남성이 68세 여성을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보배드림’ 갈무리)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노점 단속원이 60대 노점상을 밀쳐 어깨 골절상을 입혔다. 8일 발생한 이 사건은 폐쇄회로(CC) TV 영상이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전파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노점단속 공무원이 노인에게 밀치기하여 어깨가 골절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 따르면 60대 노점상 A 씨는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신정시장의 노점에서 팔아왔다. 게시글 속 영상에 따르면 노점 단속원 2명은 A 씨가 인도 위에 펼쳐둔 농산물을 압수했다. 이에 A 씨는 농산물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단속원의 팔을 붙잡았으다. 이에 단속원은 A 씨를 뿌리치며 밀쳐 바닥에 넘어뜨렸다.

A 씨는 어깨 골절 수술을 받고 10주 진단을 받은 뒤 입원 중이다. 불안과 초조 불면증 등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게시글이 퍼지자 노점 단속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A 씨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은 “제가 아들인데 이 친구가 노인 공경을 해야 되는 이유를 꼭 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남구청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남구청 관계자는 “단속을 한 사람들도 기간제 근로자”라며 “할머니가 노점 단속원의 팔에 매달려 뿌리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만큼 진상을 정확하게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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