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픽’ 유명 빵집 사장님 “난 JMS에서 태어난 2세”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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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4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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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브레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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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도 반한 빵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명 빵집의 사장이 JMS 피해자가 될 뻔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서울 성수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송성래(30) 사장은 지난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실 저는 JMS에서 태어난 2세”라며 “이건 제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밝혔다.

송 씨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저희 부모님은 사이비(종교)에서 결혼하셨다”며 “세상을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자는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송 씨는 17세가 될 때까지 사이비 안에서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 믿고 살았다고 했다. 다행히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정명석 교주를 만나본 적은 없으며, 종교가 송 씨의 인생에 크게 관여한 바는 없었다고 송 씨는 말했다.

그는 “2세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도 단절되고, 이성과는 어디든 단둘이 있어선 안 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설렘,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에 죄의식이 들게 한다”고 설명했다.

써니브레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써니브레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송 씨는 자신도 정명석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 밝혔다. 그는 “목사에게 저도 교주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행히 그때 안된다고 화내주신 제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점점 머리가 커가며 스스로의 자아가 생기고 (종교로부터) 독립했다”며 “비교적 어린 나이에 제 의견을 인정해준 부모님이 있어 종교를 나와서도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용기를 내 이런 중요한 다큐를 만들고 출연해 주신 분들에게 저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며 “저와 제 빵집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추후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다른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랐다”고 했다.

또 “이 경험으로 제가 배운 건 시작점이 어디든 달리는 건 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 불리한 환경과 조건이 언젠간 가장 큰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앞으로도 이 다이나믹한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송 씨의 빵집은 ‘도둑 픽’으로 화제가 된 곳이다. 지난 2019년 금품을 훔치러 송 씨의 빵집에 침입한 도둑이 4시간 동안 빵을 먹다 달아난 사건이 알려지며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한 송 씨는 월 매출이 2억원대임을 공개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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