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할아버지는 학살자, 가족은 ‘검은 돈’ 쓰고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15일 09시 32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가 부모인 전재용·박상아 부부를 포함한 자신의 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OO이다. 가족과 주변인들의 범죄행각을 밝히겠다”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전재용이라고 했고, 자신은 뉴욕 한영회계법인 전략컨설팅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올린 셀프 촬영 영상에서 “저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있으며 이제는 곧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그들은 그들의 죄를 알지 못한다, 법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버지 전재용 씨에 대해서는 “미국 시민권자가 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며 “법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전도사라는 사기행각을 벌이며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은 아버지인 전재만 씨에 대해서는 “현재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자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사업분야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난다”고 주장했다.

또 “저도 죄인”이라며 “제 죄는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제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이용하면서 ‘미친X’프레임을 씌울 것”이라며 “저는 작년 1월부터 우울증,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했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나와 지금 몇 달 간 일을 잘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폭로 대상은 가족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인들의 실명, 사진, 프로필 등을 공개하며 이들이 마약, 성범죄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게시물은 신고로 삭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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