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수사팀 2명 보강…‘백현동 의혹’ 등 수사 박차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5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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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특혜 의혹과 일명 ‘50억 클럽’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에 검사 2명을 추가로 충원했다. 이에 따라 관련 수사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광주지검 소속 평검사 2명을 최근 파견 받았다.

앞서 검찰은 대검찰청 인권청책관실과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소속 검사 등도 수사팀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반부패수사1부와 반부패수사3부 등 대장동 수사팀은 총 24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백현동 비리 사건 등 현안 사건 수사를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현동 특혜 의혹은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가 지난 201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한 이후 성남시로부터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높이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해당 부지에 세워진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민간 임대 계획을 일반분양으로 부당하게 전환해 민간 사업자에게 3000억원 이상의 분양이익이 돌아갔다는 의혹과 함께, 최대 높이 50m 길이 300m에 달하는 거대 옹벽을 설치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기남부경찰청은 김 전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성남지청에 송치했고, 성남지청은 사건의 성격 등을 고려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또 대장동 수사팀은 백현동 비리뿐 아니라 일명 ‘50억 클럽’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다. ‘50억 클럽’이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한 로비 명단이다. 명단은 법조계 인사 등으로 이뤄졌지만 실제로 오간 돈들의 실체나 대가성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8일 ‘50억 클럽’ 의혹으로 거론되는 이들 중 유일하게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나머지 인물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타격을 받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50억 클럽’ 특검 등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검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검사 여러 명을 파견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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