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지원 대상-멘토단 규모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6일 03시 00분


취약계층 아동-학생 학습 지원
중위소득 85% 이하까지 확대
대학생 멘토단 1654명 활동 시작
“멘토링 통해 취약 과목 성적 올라”

한 고등학생(왼쪽)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공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통해 대학생 멘토링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는 1654명의 멘토단이 아동과 학생의 학습을 도와주며 멘토링 활동을 한다. 서울시 제공
한 고등학생(왼쪽)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공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통해 대학생 멘토링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는 1654명의 멘토단이 아동과 학생의 학습을 도와주며 멘토링 활동을 한다. 서울시 제공
고등학생 장모 양은 지난해 서울시 온라인 공공 교육 플랫폼 ‘서울런’을 이용해 멘토링에 참여했다. 국어 과목을 어려워했던 장 양은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조금씩 흥미를 높였고, 학교 수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성적도 향상됐다. 장 양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흥미와 자신감을 느꼈다”며 “서울런의 멘토링 경험은 평생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런’에 참여하는 아동과 학생들의 학습 관리와 정서 지원 등을 지원할 대학생 멘토단 1654명이 활동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참여한 멘토 650명과 새로 선발한 1004명이 올해 온·오프라인에서 멘토단으로 활동한다.

● 취약계층 위한 ‘교육 사다리’
서울런은 취약계층 아동 등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교육 콘텐츠 플랫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육 사다리 복원’을 목표로 2021년 8월 도입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중위소득 50% 이하(올해 4인 가구 기준 270만482원) 차상위계층 가구의 만 6∼24세라면 서울런을 통해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또 대학생과 대학원생 멘토들이 학생들에게 학습 관리와 정서적 멘토링을 지원해 인터넷 강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

멘토단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고등학생 대상 멘토링 수요가 많았던 점을 고려해 이를 담당할 멘토단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멘토들은 앞으로 주 1회 1시간씩 또는 주 2회 30분씩 4개월간 멘토링 활동을 한다. 멘토링 기간이 종료된 후 멘토와 멘티 모두 원할 경우 재신청도 가능하다.

서울런 콘텐츠를 수강하는 이용자는 누구나 홈페이지(slearn.seoul.go.kr)를 통해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런 학습지원센터(1533-0909)에 문의하면 된다.

● 도움받았던 멘티가 멘토로 지원

실제 서울런 이용 학생 중 상당수는 “멘토링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런을 수강한 뒤 가천대에 합격한 홍모 씨는 “수능과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혼자 훑어보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멘토 선생님이 도와줘서 꼼꼼하게 짚고 넘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멘티로 도움을 받았던 학생이 서울런 멘토가 되기 위해 지원하는 ‘선순환’도 시작됐다. 올해 멘토로 선발된 박모 씨는 “서울런을 통해 취약 과목의 성적이 많이 올랐고, 스스로 성장 가능성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청소년기에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런 이용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먼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7∼12월)부터는 중위소득 85% 이하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도입했던 ‘코딩스쿨’과 ‘영어캠프’ 등은 여름·겨울방학에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또 8월부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자신만의 학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움이 더딘 ‘느린 학습자’를 위한 강의도 별도로 제공한다.

이회승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든든한 서울런 멘토단과 함께 아동, 청소년들이 꿈을 향해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런#지원 대상-멘토단#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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