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16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가 이번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 씨는 지난해 6월 첫 재판부터 그동안 진행된 변론 기일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조 씨는 재판이 시작되기 약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12시 56분경 부산법원종합청사 일반증인지원실에 입장했다. 회색 코트에 마스크를 쓴 조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재판 시작을 앞두고는 법정 앞 복도에서 “감사하다. 오늘 제가 아는 대로 진술하고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원고인 조 씨가 원해서 이뤄진 것이다. 이에 조 씨가 부산대 측의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처분에 대해 자신의 입장 등을 처음으로 표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문 과정에서 위조된 동양대 표창장에 대한 인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 씨의 법정 출석에 맞춰 지지자들은 부산지법 정문 앞에서 ‘부산대에 표창장이 아닌 실력으로 입학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 씨를 응원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 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 씨가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고, 신입생 모집요강에 허위서류를 제출할 시 입학취소 조항을 근거로 조 씨의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조 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법원에 효력 정지 신청을 하고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그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나는 떳떳하다”며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점수는 충분했다.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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