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운동회’에 500만원씩 지원…코로나발 체력저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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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6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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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체육대회에서 학생들이 체육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한 초등학교 체육대회에서 학생들이 체육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코로나19로 촉발된 지적·정서적·신체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1학기를 ‘디딤돌 학기’로 지정·운영한다.

코로나19 기간 중단됐던 학교 운동회를 ‘마을결합형 건강축제’로 추진하고, 사회성 회복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우관계 전문가를 투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교육청은 정서·사회성·체력 회복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 코로나 2년차 과체중·비만 32.1%…학교 운동회에 500만원씩 지원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기간 늘어난 과체중·비만 학생 대상으로 신체활동 확대 정책을 펼친다.

서울시교육청 학생건강검진결과에 따르면 서울 초·중·고등학생의 과체중·비만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6.7%에서 2021년 32.1%로 늘어났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동아리 1400팀에 팀당 200만~400만원을 지원하고 학교급에 맞는 소규모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365+ 체육온 동아리’ 사업을 실시한다. 사업비로는 75억원이 확보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단됐던 운동회를 마을결합형 건강축제 형태로 추진한다. 참여를 원하는 관내 모든 학교에 5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 총 6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학교 자투리 공간에는 체육 용구, 설비 등을 설치해 신체활동 공간도 마련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까지 모일 수 있는 종합체육대회를 개최하자는 취지”라며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65억원을 확보했고, 남는 예산은 학교별로 학교 내 자투리공간을 활용한 신체활동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저체력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돼온 건강체력교실과 함께 학생이 스스로 신체건강수준을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기반 스마트건강관리교실’도 강화 운영된다.

‘1학생-1학교스포츠클럽 활동’ 사업도 강화한다. 단위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와 더불어 교육청 차원에서도 학교스포츠클럽 개최를 다양화해 여학생, 저체력학생 등 참가 기회를 확대한다.

◇ ‘관계 가꿈’ 프로젝트로 사회성 회복…학교폭력 예방·해결교육 강화

사회성 회복과 학교폭력 예방 등을 위해서는 ‘사이좋은 관계 가꿈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이는 관계맺음-관계이음-관계돋움 3단계로 진행된다.

관계맺음 단계에서는 학기 초 학급 친구들과의 긍정적 또래 문화 만들기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교우관계 전문가인 ‘관계가꿈 전문가’가 83개교 732개 학급에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이음 단계는 갈등 예방·해결 교육에 초점을 둔다. 그 일환으로 각 학교급별 연간 11차시 이상 ‘어울림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국가 수준의 프로그램이다.

관계돋움 단계에서는 학생 참여 중심의 문화예술·학생자치활동을 독려한다. 공립 초등학교에는 학교당 100만원, 중·고등학교에는 학교당 200만원을 지원해 공동체 역량을 함양할 계획이다.

◇ 고위기 학생 치료 병원·전문의 지정…메타버스 상담·맞춤형 상담도

고위기 학생과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상담·치료 지원도 강화된다.

고위기 학생 상담·치료를 위해서는 권역별 거점병원 4곳과 상담·치료기관 240여곳을 지정한다. 전문의 40여명을 위촉하고 치료비 지원으로 18억3000만원도 확보했다.

전반적인 학생 상담도 확대한다. 4월부터는 대면상담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메타버스 심리상담’을 본격 운영하고, 위(Wee)센터와 마음건강One-Stop 지원센터를 통해 수요자 맞춤형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활동 활성화를 위한 위 프로젝트 통합플랫폼 ‘서울 위플(Weepl)’은 현재 구축 단계에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상담예약, 심리검사, 심리 정서 자료 아카이브, 위-네트워크 등을 제공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 우울·자살예방·사회성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는 완전히 대면 등교로 전환이 되면서 여러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코로나 키즈들이 어른이 됐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늠할 수 없지만 우리 아이들의 성장 시기를 확보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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