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의사, 본인에 ‘셀프 투약’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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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때 목격… 영장은 기각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자신도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16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판사는 “A 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관련 증거가 확보됐다”며 “주거와 직업, 심문 결과 등에 비춰 볼 때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13일 유아인의 주거지와 관련 병원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A 씨가 본인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A 씨는 유아인과 가까운 사이로 전해졌다. 그는 유아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혐의로도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A 씨가 유아인에게 한 프로포폴 처방이 의료 목적이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임의동행해 조사했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유아인의 대마, 코카인, 케타민 투약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다음 주 유아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유아인#프로포폴#셀프 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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