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32·사진)가 법원에서 허위로 판정된 동양대 표창장에 대해 “(최성해)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다고 해서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16일 오후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출석해 “엄마(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다고 했으니 방배동 집에 오면 그때 가져가라’고 했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은 걸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조 씨가 이 소송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씨는 “제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상 주는구나 하고 넘어갔다”며 “이렇게 문제가 될 만한 상이었으면 제출을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엄청 카톡도 하는 사이였고 사이가 좋다”며 “다 같이 만났을 때 (표창장에 대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조 씨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일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해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알게 됐다”며 “허위 과장 보도로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졌는데,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1심 선고를 다음 달 6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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