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4건 중 1건 봄철 발생…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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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7일 0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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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  (산림청 제공)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 (산림청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큰 일교차와 낮은 습도, 강한 바람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봄철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한 화재는 1만5435건이다. 계절별로 봄에 발생한 화재가 4051건(26.2%)으로 가장 많았고, 겨울철(4048건) 여름철(3781건) 가을철(3555건)이 뒤를 이었다.

봄철 화재발생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491건(61.5%)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 원인으로는 담배꽁초가 1231건(4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음식물조리(586건, 23.5%)로 인한 화재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산불을 포함한 산림화재는 같은 기간 전체 80건 중 봄철(46건, 57.5%)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대형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봄철 소방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추진사항은 △화재취약 주거시설 안전관리 △대형화재 취약시설 선제적 안전대책 추진 △화재 피난약자 취약시설 화재예방 대책 △축제 및 특별행사 맞춤형 예방대책 전개 △한식과 식목일 대비 산림화재 예방대책 등이다.

우선 화재에 취약한 주거시설의 안전관리를 위해 쪽방촌 12개 지역 3520세대를 포함한 44개 지역 5212세대에 대한 소방, 전기·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대형화재 취약시설의 선제적 안전대책으로 용접과 절단이 주로 이뤄지는 대형 건축공사장 740개소에 대해서는 위험 작업 시 임시소방시설 미설치, 소방시설 설치공사 불법 하도급, 감리원 현장배치 위반 등 안전관리 위반에 대해 엄중 단속한다.

봄철 화재 위험성이 높은 전통시장 350개소를 대상으로는 전통시장 ‘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해 내구연한이 경과된 소화기 교체, 상인회 중심의 ‘전통시장 자율소방대’ 활성화, 소방관서장 등 간부 현장방문 지도 등을 진행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다수의 시민이 운집·참여하는 지역축제와 식목일·한식,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날 등 주요 행사에 시기별 화재예방 순찰, 특별경계근무 실시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봄철 건조한 기후에 따른 산림화재 발생에 대비해 산불 진압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기상특보 발령 시 서울시 42개 산을 대상으로 예방순찰과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사찰을 포함한 문화재 202개소에 대한 화재안전조사도 시행한다.

황기석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잇따른 산불 및 타이어 공장 화재 등 대형재난이 예년보다 잦은 올 봄철 화재예방에 대한 시민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서울소방도 면밀한 소방안전대책을 통해 시민안전에 빈틈없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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