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불법 유통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교수가 불법 시청 근절을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경덕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2가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브라질, 태국, 케냐 등 42개국에서 1위에 올라 대한민국 콘텐츠의 위상을 또 드높였다”며 “이런 와중에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시청’이 만연하다는 점을 제가 강하게 지적했고, 수많은 국내외 언론에 기사화가 돼 큰 논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몇몇 중국 누리꾼들이 제 SNS 계정 DM으로 ‘너희 나라 사람들이나 단속 잘해라” “한국인들도 공짜로 훔쳐본다며?” 등 조롱하는 글들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서 교수는 그 중심에 ’누누티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이트는 OTT 드라마, 영화를 비롯해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의 주요 프로그램,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그러면서 ”이 사이트는 남미 지역에 서버를 두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도메인 주소를 지속적으로 바꿔 단속을 피하는 중이라 추적도 쉽지 않고 검거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우리가 이런 사이트를 통해 K콘텐츠를 불법시청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문화를 우리 스스로가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지켜준다는 말이냐“며 ”K팝,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우리의 문화 콘텐츠는 이미 전 세계인들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다. 즉 대한민국은 이제 문화강국이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진정한 문화강국은 좋은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시민의식이 뒤따라야 함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오전 기준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 파트2의 평점은 9.2점이며, 작성된 리뷰는 25만건을 넘어섰다. 넷플리스가 서비스 되지 않는 중국에서 이른바 ’도둑 시청‘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중국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