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하는 시간이 40시간을 초과하는 집단도 희망하는 근무시간이 더 짧았다. 주당 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집단도 주 45시간 이하로 근무시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휴가는 연 평균 약 17일이고 실제 사용한 휴가는 평균 11.6일 정도였다. 쓰지 못한 연차 휴가가 5일 이상인 셈이다.
조직 규모가 300인 이상인 사업장은 사용 휴가 수가 약 12일로 긴 편이었지만 임시·일용 근로자는 약 6일, 시간제 근로자를 비롯해 5인 미만 규모의 조직이나 특수형태근로자·플랫폼 종사자는 약 9일로 짧은 편이었다.
연차 휴가를 쓰지 못한 이유로는 ‘연차수당으로 받기 위해서’가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대체인력이 없다’, ‘업무량 과다’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를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이 어려운 이유를 알아본 결과, 30대 집단에서 ‘장시간 일하는 문화’로 인해 일과 생활 간 균형이 어렵다는 응답이 30대 집단이 가장 많았다.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집단은 남성과 20~30대, 대학원 졸업인 경우가 많았다. 여성과 30~40대 집단, 기혼, 자녀가 있는 경우는 ‘가사 및 육아’로 인한 자율시간과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주 최대 52시간 근무 제도나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문화의 확산 등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는 있다”면서도 “희망 근로시간은 평균 주당 약 37시간 정도로 나타났고 현재 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집단도 희망 근로시간은 약 45시간 미만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고려해 일하는 시간에 대한 관리는 꾸준히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연차휴가에 대해서도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연간 사용한 휴가가 매우 짧았다. 비임금근로자의 휴가는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에 휴가를 많이 쓰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휴가가 정확하게 부여되지 않은 집단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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