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역술인 ‘천공’은 참고인 신분…강제 소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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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0일 14시 33분


역술인 천공 ⓒ News1 김진환 기자
역술인 천공 ⓒ News1 김진환 기자
경찰이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받는 역술인 ‘천공’에 대해 강제로 소환해 조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라며 “참고인을 강제로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단계에서는 없어 통상적 참고인 수준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운영지원과에 수사관을 보내 차량 출입기록 등을 확보했다. 육군참모총장 공관(현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하드디스크도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넘겨 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등 천공의 동선과 관련한 객관적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천공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천공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접촉이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이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달 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해당 의혹을 재차 재기했다. 책에서 부 전 대변인은 “육군참모총장이 귓속말로 ‘천공이 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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