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올해 배꽃과 복숭아꽃이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20일 밝혔다.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는 인공수분과 약제 방제 등 농작업의 기준이 된다. 농진청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해마다 배와 복숭아의 꽃 피는 시기를 예측한다.
그 결과 올해 배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는 울산광역시 4월3일, 전남 나주시 4월7일, 충남 천안시 4월18일께로 평년보다 2~9일 빠를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꽃은 경북 청도군 4월3일, 전북 전주시 4월9일, 강원 춘천시 4월21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최대 10일 빠를 것으로 관측된다.
과일나무 꽃눈은 3월 기온이 높으면 발육이 빨라지는데 발육이 빠른 꽃눈은 4월 초 찾아오는 꽃샘추위 때 피해를 보기 쉽다. 농진청은 올해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만큼 저온 피해에 더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농가가 이상기온을 확인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과수 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앞으로 3일(예측), 과거 일주일 동안의 이상저온과 이상고온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기온 경고가 2일 이상 발생한다면 피해 확률이 높은 만큼 더 철저히 대비한다.
전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과장은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때인 만큼 기상 상황을 살펴 저온과 비, 건조 현상 등 이상기상에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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