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자녀를 훈계한 현역 국회의원 비서관이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도심의 한 음식점에서 ‘한 남성이 자녀를 학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확인 결과 학대 의심자는 광주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의 비서관 A 씨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기초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혐의점이 드러나면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 씨 측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이에게 ‘떠들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줬을 뿐 손찌검 등도 하지 않았다. 식당 폐쇄회로(CC)TV를 통해 다 소명했다”며 “술에 취한 다른 손님이 오해하고 신고한 헤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광산경찰서는 10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광주경찰청 전담팀이 수사하는 지침에 따라 사건을 이첩하기로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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