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모임엔 오지 마세요” 믹스견이라고 차별 당한 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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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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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을 동반한 주민 모임에서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다음에는 오지 말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는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개의 품종을 나눠 차별하냐며 비판하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 모임에서 차별받고 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동네에 중·대형견 반려견 모임이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19㎏의 진도 믹스견이라고 소개한 A 씨는 “유기견이었던 모견의 자견을 입양 받아 데리고 온 아이”라고 했다.

A 씨는 “이런 모임이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마쳤고 다음에 또 참석하려고 생각했는데 모임 리더이신 분이 연락을 하셨다”며 “돌리고 돌려서 말했지만 요점은 ‘다음부터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A 씨가 이유를 묻자 “진도 믹스견은 자기들 모임 특성에 안 맞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A 씨는 “저희 개와 비슷한 강아지가 문제 된 적도 있어서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라는데 핑계 같고 그냥 저희 개가 미운 거 아닐까 싶다”며 “(우리 개는)다른 개들과도 잘 놀다왔고 ‘이쁘다 귀엽다’ 칭찬 들었는데 겉으론 그래 놓고 속으론 싫었나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나쁘다. 모임 참석 안 해도 그만이지만 괜히 나가서 차별만 받고 왔다 생각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는 개도 따돌린다”, “반려견을 물건으로 취급하냐”, “물릴까 봐 그런가 했는데 애초에 중대형 견 모임이네”, “개가 좋아서 갖는 모임이 아니라 개 주인들이 허세를 부리고 싶어 갖는 모임”, “외국 품종견들 모아놓고 귀족놀이를 하고 싶은가 보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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