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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필리핀서 아내 살해 암매장한 60대 선교사 징역 30년 구형
뉴스1
업데이트
2023-03-22 11:06
2023년 3월 22일 11시 06분
입력
2023-03-22 11:06
2023년 3월 22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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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법 전경. 뉴스1
검찰이 필리핀에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후 암매장한 대전지역 한 교회의 선교사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22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은 살인·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63)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A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에 있는 자신의 집 2층 다용도실에서 아내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격분해 둔기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했다”면서 “이튿날 사체를 비닐로 감싸 집 앞마당 구덩이에 묻어 은닉했다”고 말했다.
이어 “증거에 의하면 이 사건 범행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피해자를 흉기로 내리쳐 살해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한 범행으로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자수한 점, 건강관리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현지에서 A씨가 운영했던 필리핀 교회의 교인들이 작성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14일 오후 2시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A씨는 범행 직후 가족들에게 B씨가 실종됐다며 범행을 숨겼으나 결국 현지 대사관에 이를 자백했다.이후 경찰은 필리핀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국내로 송환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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