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유가족을 혐오·모독했다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과 네티즌을 고발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의연대(4·16연대)는 22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서범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 원종철 가톨릭대 총장, 이헌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극우 성향 네티즌 등을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승렬 4·16연대 공동대표는 “여당 고위인사와 정치인이 연루돼 윤석열 정부의 경찰이 자유롭고 정의롭게 수사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면서도 “경찰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자 가족협의회 추모부서장은 “원치 않는 참사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에게 비수를 꽂는 말을 해서 되겠냐”며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가족협의회와 4·16연대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한 것을 두고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 시민단체의 횡령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김미나 창원시의원도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출범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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