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내일 지하철 시위 예고에…서울시 “무정차로 운행 방해 차단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2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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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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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의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 점검에 반발하며 23일 오전 지하철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고 예고했다.

전장연 관계자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가 일제 점검을 멈추고 대화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23일 오전 8시 출근길부터 1호선 시청역을 중심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과 1박2일 노숙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1월 20일을 마지막으로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상태다.

전장연과 서울시는 장애인 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 점검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서울시는 정부가 중증 장애인들에게 지원하는 활동지원급여와 별도로 서울에 사는 장애인에게 추가 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부정 수급 의심 사례가 있다며 13일 일제 점검에 나서자, 전장연 측은 “전장연을 겨냥한 ‘표적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장연 측 주장에 “특정 단체 또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점검을 하고 있진 않다”고 해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이 출근길 탑승 시위를 재개할 경우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시는 무정차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 방해 시도를 원천 차단할 것”이라며 “어느 단체라도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이날 전장연의 시위에 대해 “철도안전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법행위”라며 “안전과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법령에 근거한 원칙적인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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