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2전시장 개관
국제 대형 전시회장 기반 마련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무등산 등
관광산업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광주시가 김대중컨벤션센터를 확충하고 관광 활성화에 나서면서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광주시는 2026년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2전시장은 현재 1전시장 맞은편에 있는 주차장 터에 들어선다. 2전시장은 1461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4만6000㎡,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시장 2개 홀(9000㎡), 회의실 10실(2000㎡), 주차장 538면 등을 갖춘다.
광주시가 2전시장 건립에 나선 것은 호남권 마이스 산업의 중심 역할을 해온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가동률이 70%를 넘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2005년 개관한 1전시장은 연면적 5만8542㎡,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다. 주요 시설은 전시장 5개 홀(1만2027㎡), 회의실 26실(4111㎡), 주차장 1502면 등이다.
광주시는 국제 대형 전시회를 개최하려면 전시장 규모가 2만 ㎡ 이상이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2전시장이 완공되면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의 총면적은 2만1027㎡로 늘어난다. 김성배 광주시 관광도시과장은 “광주 마이스 산업 기반이 될 김대중컨벤션센터 2전시장은 최첨단 스마트 시설로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지원 사업에 2019년부터 5년 연속 선정됐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숙박·관광·쇼핑 등 국제행사 개최에 필요한 시설이 한데 모여 있는 곳이다.
광주시는 마이스와 관광산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는 방문객이 동명동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동, 무등산,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을 둘러보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를 대규모 국제회의, 전시회 등이 개최되는 비즈니스 도시로 육성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경영 개선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억9000만 원으로, 개관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매출액 188억2000만 원보다 10% 정도 늘어난 것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지난해부터 △신사업 개발 △수익성 개선 △경영체계 선진화 △사회적 가치 창출 등 4대 과제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전시장 가동률은 55.1%로 2021년 대비 14.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컨벤션 가동률은 28.9%로, 2021년 대비 5.9%포인트 높아졌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신규 행사를 거의 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AI 산업전 △AI 기술을 농업 분야로 확대한 특화전시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네트워크 행사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주류 페스타 등 신규 행사 4건을 개최해 매출액이 13억 원 증가했다.
김상묵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지난해 시민들의 사랑과 코로나19 경영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좋은 경영 성과를 냈다”며 “올해도 전시장 가동률, 전시사업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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