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퓨처랩’ 7일 정식 개관
로봇축구-AI 방탈출 게임 등
초등 고학년들 혁신기술 즐겨
市 공공예약사이트서 예약 가능
“4차 산업혁명 센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퓨처랩’. 메타버스(3차원 가상 공간) 체험 교육이 이뤄지는 퓨처교육관 입구에 들어서자 인공지능(AI) 로봇 ‘재미니’가 환영 인사를 건넸다. 왼쪽에서는 메타버스로 구현된 화면 속에서 아바타 강사가 센터를 찾은 학생들에게 각 체험관의 주제를 소개하며 오리엔테이션을 진행 중이었다.
● 메타버스로 배우는 신기술
4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7일 정식으로 개관한 서울퓨처랩은 서울시에서 만들어 운영하는 첫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다. 마곡광장 상가에 조성된 센터에선 로봇 코딩, 실내 드론 비행, AI 방탈출 게임 등 체험을 통해 놀이처럼 각종 혁신기술을 접할 수 있다. 주 대상은 초등학교 고학년생이다.
서울퓨처랩 관계자는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국영수’를 배우듯,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지식을 쌓아야 한다”며 “‘재미’와 ‘기술’을 결합한 ‘퍼놀로지(Funology)’를 기반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퓨처랩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이어져 있으며 ‘퓨처교육관’과 ‘뉴테크체험관 1, 2’ 등 총 3개 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센터를 찾은 학생들은 퓨처교육관 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체험존’에서 캐릭터를 선택한 후 메타버스로 구현된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명소 찾기에 몰두했다. 강사가 “광화문광장을 찾아보세요”라고 하면 아바타로 힘차게 서울 시내를 내달리며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는 식이었다.
‘뉴테크체험관 1’에서 열린 로봇 스포츠도 인기였다. 학생들은 쥐 모양 코딩 로봇을 조종하며 축구 시합을 벌였다. 치열한 경기에도 승패가 결정되지 않자 승부차기까지 진행하며 뜨거운 접전을 이어갔다.
서울 송화초교 5학년 김가연 양(11)은 “로봇 축구 게임이 가장 재미있었다”며 “평소 접해 보지 못한 로봇,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어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양의 어머니 정하나 씨(38)는 “아이들이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는데 여기서는 직접 몸을 움직여 미래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했다.
서울퓨처랩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체험활동 예약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 대학생·취업준비생 실무 교육도
서울시는 서울퓨처랩 외에도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지털 교육 사업을 운영 중이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청년취업사관학교’가 대표적이다. 2030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취업에 필요한 실전 기술 교육을 한다. 지난해 수강생은 1150명으로 취업률 74%를 기록했다.
드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드론 아카데미와 협동로봇 과정 등을 가르치는 로봇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앞으로도 일반 시민 대상 체험 사업과 취업 및 창업 현장에서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인력 교육 사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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