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했던 서울 지역 공항버스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서울 지역 공항버스 및 외국인 관광택시 이용객 추이를 분석해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달 공항버스 승객이 총 34만5409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2월(1만9788명)의 17.5배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후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고, 관광이 재개되면서 공항버스 이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5월에는 어린이날 및 부처님오신날 연휴가 예정돼 있어 이용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항버스 운행 노선도 대폭 늘었다. 이달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서 인가받은 43개 노선 중 28개 노선(65.1%)의 공항버스가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021년에는 운행 노선이 4개까지 감소한 바 있다. 시는 연내에 인가 노선의 90%가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 N6000번 등 공항버스 심야 노선도 운행을 재개했다.
외국인 관광택시 탑승객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택시는 코로나19 이후 해외 입국자의 귀가를 돕는 방역 택시로 운영되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4월부터 관광택시 운행을 재개했다. 지난해 4월 1321건이었던 이용 건수는 지난달(2342건) 1.8배로 증가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국민들의 일상 복귀와 함께 공항 교통수단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 증가 추세에 발맞춰 더 충실하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