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경부터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지하철 시위에 나섰다. 지난 1월 20일을 마지막으로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지 63일 만이다.
앞서 전장연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 ‘추가 장애인활동지원급여 수급자 일제조사’를 규탄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장연 죽이기’를 계속한다면 23일부터 서울시청을 지나는 1·2호선을 중심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전장연은 4호선을 중심으로 탑승 시위를 벌였으나 이번에는 1·2호선을 중심으로 시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장연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로부터 대화를 약속받지 못해 오늘 탑승 시위를 그대로 진행한다. 다만 지하철 4호선 탑승 시위는 다음달 20일까지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계를 위한 필수 이동수단인 만큼 그 어떤 경우에도 정시 운영은 지켜져야 한다. 그럼에도 실제 불법 행위가 이뤄질 경우 무관용 원칙을 기반으로 엄단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난 2년간 지속된 지하철 운행방해시위로 시민들은 더 이상 인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어 왔다.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는 무정차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방해 시도를 원천 차단하고, 어느 단체라도 시민들의 출근길을 방해할 경우 강력한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지하철 탑승 시위 계획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또 약 1000명을 동원해 1박 2일 노숙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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