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들어간 버섯을 벌레라고 주장하는 배달 앱 이용자의 황당한 리뷰가 공분을 샀다.
배달 앱의 고객 리뷰는 자영업자들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악성 리뷰 하나도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미치기 때문이다.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서 자영업자 A 씨는 최근 자신이 받은 배달 앱 리뷰를 소개했다.
리뷰에는 “짬뽕에서 엄지손가락보다 큰 벌레가 나왔다. 한입 먹고 버리는 것이 너무 아깝고 억울하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첨부한 사진에서 벌레는 안보이고 큼지막한 버섯만 보인다.
A 씨는 답글에서 “벌레가 아니라 표고버섯채다. 버섯 보고 벌레라고 하다니 너무 당혹스럽다. 가게로 문의하시거나 연락 주시면 충분히 설명드렸을 텐데, 고객님 판단으로 벌레라는 리뷰를 남기는 건 너무 경솔한 것 같다”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음식 못 드신 부분에 대해서는 가게로 연락 주시면 환불처리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리뷰 테러해서 평점 다 깎아먹네”, “이것도 환불해 줘야 하냐”, “버섯을 벌레와 착각할 수 있냐” 등의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1년 한 업주가 고객의 비방 리뷰와 별점 테러에 시달리다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고객은 새우튀김 한 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업주가 하나만 환불해주겠다고 답하자 악성 리뷰를 올리고 전화로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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