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24일까지 영향… 주말에는 대기질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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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에 올 봄 첫 황사경보가 발령된 23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넘이공원에서 바라본 인천 도심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3.23/뉴스1
경기·인천에 올 봄 첫 황사경보가 발령된 23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넘이공원에서 바라본 인천 도심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2023.3.23/뉴스1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23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크게 올랐다. 황사는 25일까지 전국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23일 서울과 경기,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올랐다. 인천의 경우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서울과 경기, 인천, 충남에 황사 위기경보 2단계인 ‘주의’를 발령했다.

이번 황사는 중국 고비사막과 네이멍구(內蒙古) 고원, 만주에서 발원한 황사가 합쳐지며 규모가 커졌다. 인천, 경기 북부로 들어온 황사는 한반도 상공에 부는 북풍을 타고 주로 서쪽 지역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한때 충남 당진시 송산면의 미세먼지 측정 수치는 ㎥당 670µg(마이크로그램·1µg은 100만분의 1g)까지 치솟기도 했다. 매우 나쁨 수준(150µg 초과)의 4배가 넘는 수치다.

황사의 영향은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도 전남과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5일에도 광주와 부산, 대구, 울산, 전라, 경북, 경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나쁨 상태일 것으로 예측된다”며 호흡기질환자와 노약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6일에는 황사의 영향이 사라지고, 한반도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적으로 날이 흐릴 것으로 보인다.

‘봄의 불청객’ 황사는 겨우내 언 땅이 녹고 날씨가 건조해지는 봄에 중국 북부의 사막과 황하 상류 지대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흙먼지가 바람을 타고 날아오면서 발생한다. 이번에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고원 황사는 앞서 중국 수도 베이징 하늘을 뿌옇게 뒤덮었다. 22일 오전 한때 베이징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0µg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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