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警, ‘JMS 정명석 성범죄 혐의’ 금산 수련원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03시 00분


구속만료 앞두고 추가범행 등 수사
정측 “피해자 세뇌 없어” 의혹 부인

압수수색에 200명 투입… JMS 근거지에 쏠린 시선 검찰과 경찰은 23일 종교단체 JMS 총재 정명석 씨의 근거지인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중 출입이 차단된 수련원 입구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아래 사진). 위쪽 사진은 정 씨의 또 다른 근거지로 이날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세계선교본부. 금산=뉴스1
압수수색에 200명 투입… JMS 근거지에 쏠린 시선 검찰과 경찰은 23일 종교단체 JMS 총재 정명석 씨의 근거지인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중 출입이 차단된 수련원 입구에 취재진이 모여 있다(아래 사진). 위쪽 사진은 정 씨의 또 다른 근거지로 이날 함께 압수수색을 당한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세계선교본부. 금산=뉴스1
검찰과 경찰이 여신도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종교단체 JMS 총재 정명석 씨(78·사진)의 수련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23일 오후 충남 금산군 진산면에 있는 JMS 수련원과 세계선교본부에 수사관과 경찰 등 약 200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JMS의 2인자이자 공범으로 알려진 A 씨가 담당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교회도 압수수색했다. JMS 소유로 알려진 대전의 한 병원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검경은 압수물을 토대로 정 씨가 홍콩 국적 B 씨와 호주 국적 C 씨 등 외국인 여신도 2명과 한국인 여신도 3명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여성들이 선생님 옆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주장한 A 씨에 대해선 공범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현재 정 씨는 2018년 2월∼2021년 9월 금산 수련원 등에서 B 씨를 17회, C 씨를 5회 강제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대전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경이 압수수색 등을 서두른 건 정 씨의 1심 구속 기간(6개월)이 다음 달 27일 끝나기 때문이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최근 열린 4, 5차 공판에서 정 씨의 보석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정 씨 변호인 측이 요청한 22명의 증인에 대해서도 “모두 채택하기 어렵다”며 진술서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 측이 과도한 증인 신청을 통해 시간 끌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정 씨의 추가 범행 및 공범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통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씨 측은 피해자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성범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다뤄지며 재차 주목받고 있는 정 씨는 과거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2018년 2월 출소했다.

#jms 정명석#성범죄 혐의#금산 수련원#압수수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