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탈출한 사건과 관련, 온라인에서 얼룩말을 봤다는 목격담과 인증 사진이 화제 되고 있다.
당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룩말이 도심과 주택가에서 활보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한 목격자는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에 “나 방금 자전거 타다가 얼룩말 본 것 같은데”라며 “환각인가”라고 글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얼룩말 아니고 얼룩 인간 아닐까”, “(혹시 아픈 거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된다”라며 믿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주택가 골목길을 걷던 남성이 달려오는 얼룩말을 마주치자 뒷짐을 지고 자연스럽게 뒤돌아가는 영상도 공유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얼룩말과 여러 번 만나보신 분 같다”,“뒷짐까지 지는 여유”,“전생에 선비였을 거 같다”, “아주 자연스러운 빽무빙” 등의 농담을 남겼다.
같은날 오후 2시 40분경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얼룩말이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그물망과 마취총 등을 이용해 포획했다.
얼룩말 ‘세로’는 탈출한 뒤 약 3시간 30분 동안 자유를 느끼고 오후 6시 10분경 다시 동물원으로 돌아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얼룩말의 건강을 위해 수의사 및 담당 사육사들이 전담해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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