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국수본부장 취임…“서민대상 금융범죄 척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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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1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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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수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3.29 /뉴스1
우종수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3.29 /뉴스1
우종수 2대 국가수사본부장(55)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민생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그동안의 기틀을 바탕으로 진일보한 수사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길을 더 단단히 가져가겠다”며 ‘민생범죄 척결’을 과제로 내세웠다.

우 본부장은 “수사경찰의 최우선 과제는 범죄 척결”이라며 “전세사기·보이스피싱 등 악성사기는 한 가족의 인생을 파멸시키는 경제적 살인”이라고 했다. 이어 “선량한 시민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서민대상 금융 범죄에 보다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류 범죄, 건설현장 폭력행위 등을 언급하며 “일선 개별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지휘와 감독을 보다 확대·강화해 범죄 척결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에 힘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우 본부장은 “과거에는 범인 검거가 수사의 최고 목표로 인식됐지만 이제 국민들은 범인 검거는 물론 피해 회복도 수사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제범죄 수사의 패러다임을 피해회복, 범죄수익 환수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 본부장은 이날 경찰을 ‘식구(食口)’로 칭하며 조직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항상 치열하게 범죄와의 사투를 펼치는 여러분께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챙길 것이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의 또 다른 말로 식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수사경찰 동료 여러분은 집에 있는 가족들보다 더 자주 밥을 함께 먹는 사이일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 안전을 지켜주듯 국수본부장으로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버팀목이 되겠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해 경찰청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2018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문재인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의 후속 조치로 2021년 1월 신설한 조직이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ㆍ도경찰청장과 약 3만 5000명의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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