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휴양도시 달랏에서 한국인 관광객의 오토바이 사망사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숨진 한국인이 고(故) 신해철과 함께 ‘넥스트’ 2기로 활동했던 기타리스트 임창수(54)인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베트남 현지 매체와 교민사회에 따르면 임창수는 지난 25일 오전 2시 30분경 베트남 럼동성 달랏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임 씨는 현지인들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끝내 숨졌다. 그의 신분증을 보관하던 의료진이 하루 뒤 당국에 인계하면서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인이 된 임창수는 고(故) 신해철이 이끈 그룹 ‘넥스트’의 2기 기타리스트로, 1994년 발매한 2집 앨범 ‘더 리턴 오브 넥스트 파트1: 더 비잉’ 연주를 맡았다.
임 씨는 활동 중 손 부상으로 기타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자 팀 탈퇴 후 1998년부터 음향 장비와 전자악기 업체를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작곡가 겸 교수 강호정 씨는 전날 임창수의 사망 소식을 페이스북에 전하며 “참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이렇게 떠날 사람은 아니었다. 너무나 아쉽다”며 “그곳에선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살거라. 해철이랑 좀 놀고 있어라. 또 보자”고 애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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