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과 북악산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충남 홍성과 대전 서구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 종로구, 대전 서구는 현재 대응 2단계, 충남 홍성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소방·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11시 53분경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362-5(인왕산)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동시에 이날 낮 12시 9분경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산 2-27(북악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12시 29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2시 51분경 대응 2단계로 상향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서는 중이다. 현재 인원 144명, 장비 40여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민가 등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구에 따르면 현재 종로구에서 발생한 불이 서대문구 인왕산 기차바위를 넘어 홍제동 부근으로까지 확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대문구는 “개미마을 및 홍제동 인근 아파트 주민분들은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현재 등산객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따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약 70~80% 진화됐다고 추정했다. 산불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산 529-3 야산에서도 오전 11시40분경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낮 12시 38분경 대응 1단계를, 12시 51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낮 13시 30분경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현재 소방력 인원 400명과 장비 54대를 투입했다. 민가피해는 약 10채로 추정됐다. 당국은 대형 산불로 인근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대전 서구 산직동 산 16-3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이날 낮 12시 18분경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12시 42분경 대응 1단계를 내렸다. 13시 02분경에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지금까지 인원 224명과 장비 56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민가 등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가 종료되는 즉시 산림보호법 제42조에 따라 산불의 정확한 피해면적을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조사하고 가해자를 입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불진화 인력, 장비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며 신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분들께서는 안전 사고 발생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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