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왕산 잔불 진화에 야간 드론 투입…대피 주민들 귀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일 2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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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일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에 발생한 화재의 잔불 진화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야간 드론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 종로구 부암동 362-24에서 발생한 인왕산 화재는 약 5시간 만에 오후 5시8분께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낮 12시51분을 기점으로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가 불길이 서서히 잡히면서 대응 단계를 다시 1단계로 하향했다.

시는 주불 진화 이후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투입해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화재 진화에는 약 2800명이 투입됐다. 종로에서 발생한 산불이 서대문까지 확산되면서 종로구와 서대문구에서는 긴급구조통제단,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설치·운영했다. 서울시는 인접 자치구, 사업소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산림청·군부대·경찰 등을 현장에 지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야간 잔불 정리를 위해 헤드렌턴, 등짐펌프 등 개인 진화 장비를 긴급 확보해 투입했다.

산림보호법에 따르면 피해규모 100㏊ 미만 산불은 자치구 구청장이 지휘하고, 100㏊ 이상은 시·도지사가 지휘하게 돼있다. 산불피해 면적은 약 15㏊로 추정됐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산불 발생으로 인근 학교 등에 대피한 주민 120가구 등은 귀가했다. 산불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종로구 부암동주민센터에 도착해 산불 상황을 보고받았다. 오 시장은 시·구간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매우 건조한 상태라 전국적으로 산불이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며 “최대한 위중한 쪽에 소방이 집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봄철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피해가 없도록 산불 방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산불이 발생했을 경우 소방서(119), 서울시 산불종합상황실(주간 2133-2160, 야간 2133-0001~6), 산림청 산불상황실(042-481-4119)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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