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없는 카페에서 20대 여성들이 60대 여성에게 자리 양보를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2일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MZ세대의 황당한 주장에 분노가 치민다’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 씨는 지난달 9일 한 카페에서 겪은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카페는 만석이었고, 옆에 60대로 보이는 여성 B 씨가 앉아 다이어리를 정리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A 씨는 얼마 후 카페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 2명이 들어와 자리를 찾았다고 전했다. 자리가 없자 이들은 B 씨에게 다가가 “카페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지금 자리가 꽉 찼는데 일어나주면 안 되냐”고 말했다고 한다.
B 씨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여성들은 “우리가 급히 작업해야 할 게 있다. 자리를 양보해 달라”라고 재차 요구했다.
B 씨는 이후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A 씨와 주변 손님들은 자리를 요구한 여성들에게 쓴소리를 했다고 한다. A 씨는 이들이 주변의 항의가 이어지자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카페를 떠났다고 전했다.
A 씨는 “이들은 항의가 이어지자 카페를 나갔다”며 “아주머니가 많이 놀라셨던 것 같다. 카페를 이용하는 데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인가”, “이건 MZ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자격 문제다”, “나중에 그 사람들도 똑같은 소리를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그대들도 나이 먹어요. 두고 봅시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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