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박범계 향해 “저 있을 때 말하라…다음날 라디오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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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3일 15시 26분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시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일 ‘한 장관의 마음이 이미 여의도에 있다’고 말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주 뵈니까 거기서 말씀하셨으면 좋겠다. 매일 다음 날 시사 라디오에서 말씀하신다. 저 있을 때 말하면 설명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의 말과 처신을 보면 이미 마음은 콩밭이 아니라 여의도밭에 와 있다”며 “정치인의 언어를 쓰고, 정치적 현안을 언급할 때만 신이 난다. 최근 법무행정의 무엇을 언급했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니 조만간 (총선에)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지나치게 직설적이라는 야권의 지적에는 “그런 충고는 대부분 공직자가 국민에게 어떻게 하면 잘 봉사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공직자가 어떻게 하면 정치인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지 정치적 처세술에 대한 것 같다”며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야권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도입과 관련해선 “특검제도라는 것이 특정인 보호나 특정 사건을 방어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면 국민이 그 제도를 신뢰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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