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실사단 차량 에스코트 등
경찰, 국빈 준하는 경호
경찰 등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해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에 대해 이동 시 경찰 에스코트를 제공하는 등 국빈에 준하는 대우를 하며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실사단 방문 기간에 예정된 대규모 행사에서도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대형 행사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는 능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부산시, 서울시, 외교부 등과 함께 BIE 실사단 일정에 맞춰 최상급 경호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날 실사단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할 때는 순찰차와 오토바이를 동원해 차량 에스코트를 했다. 실사단이 숙박하는 호텔 주변에 대해서도 경비를 강화했다.
4일 실사단이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한 후에는 부산경찰청 4개 경찰서에서 20명씩 총 80명의 집중 경호 인력을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실사단 동선을 보호하는 기동대 25명도 행사장 주변에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실사단 방문에 맞춰 경호, 경비, 대테러, 교통안전 등 빈틈없는 활동으로 K치안의 모범을 보여줄 것”이란 각오를 밝혔다.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3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도시를 찾게 되기 때문에 안전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다. 실사단이 평가하는 교통과 숙박 인프라 등 14개 항목 중에서도 도시 안전이 핵심으로 꼽힌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6일 실사단 방문의 대미를 장식할 ‘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쇼’에 100만 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수욕장 주요 진입로에 안전시설물을 강화하고, 부산시 공무원과 경찰 등 6100명에 달하는 역대 최다 안전 관리 인력을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불꽃쇼 하루 전날인 5일에는 관계 기관과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였던 ‘혼잡안전관리차량’(일명 DJ폴리스)을 통해 실시간으로 인파를 분산시키고, 약 70cm 높이의 사다리에 오른 경찰관이 인파를 분산하는 ‘키다리 경찰관’을 곳곳에 배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전한 불꽃쇼를 통해 ‘안전도시 부산’의 역량을 세계에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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