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이 53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당국은 4일 오후 4시를 기해 충남 홍성 서부면 중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불로 주택 34채와 창고 등 시설 71동이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09명이 불을 피해 대피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454㏊(헥타르)로 추정된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른다.
오후 4시경 산불 현장에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잔불 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최대규모인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산림청, 충남도, 홍성군 등은 가동 자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산림당국은 산불과 근접한 곳에 있는 보물 제359호인 고산사 대웅전, 석조불상 등을 보호하기 위해 문화재청, 소방청 등과 적극 협력했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정확한 산불 발생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충남 산불방지대책본부는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화기 취급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