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전국 많은 비… “산불 지역 산사태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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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4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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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3.9. 뉴스1
봄비가 내리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3.9. 뉴스1
오는 6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낙석·산사태 취약지역 등의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관계부처와 시·도, 유관기관에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4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돼 6일까지 전남, 제주, 경남은 30~80㎜,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 남부 등 많은 곳은 120㎜ 이상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산지엔 최대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호우 특보 등 위험 기상 시에는 신속하게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라”며 “낙석, 주택·도로 침수 등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신속한 통제와 배수·구호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최근 산불 피해 지역과 과거 수해 복구사업장의 경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와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재난문자 등을 통해 주민에게 위험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을 향해선 “호우로 하천과 계곡 등의 물이 갑자기 불어 위험할 수 있으니 하천과 계곡 주변에 접근하지 말고, 위험 징후가 있을 때는 즉시 현장에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 7개 중앙부처, 17개 시도 및 유관기관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기상 예보를 공유하고, 중점관리사항을 전파·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는 낙엽 등 이물질로 인해 배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미리 정비해 도로, 주택 등이 침수되지 않게 하고, 경북 포항 냉천 등 아직 수해 복구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일부 산지와 경사지 등은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져 많은 비가 오면 비탈면 낙석,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히 점검하도록 했다.

특히 최근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되므로 위험 징후 발생 시 인근 지역주민을 신속히 대피시켜 인명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 산지 등에서 등산객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잘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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