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다가올 극한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4대강 보를 활용해 댐과 보, 하굿둑 등 하천시설을 연계하는 ‘워터그리드’ 정책을 추진한다. 워터그리드는 댐, 하천, 저수지 등 수원(水源)을 연계해 물이 넘치는 지역에서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물이 오고 갈 수 있도록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댐·보 등의 연계운영 중앙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 그동안 4대강 보의 개방 일자와 수위가 정해져 있었는데 앞으로 기상 정보와 수량(水量), 가뭄 전망, 녹조 현황을 확인해 개방 일자와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가뭄이 예상되면 상류 댐 방류량과 연계해 보 수위를 높여 물을 모아둔다는 것이다.
또 기존 하천시설들은 생활·농업·공업용수 등 그 목적에 따라 개별적으로 운영됐으나 이를 도수관로(댐이나 하천과 정수장을 잇는 물길)로 연결해 통합 관리한다. 이렇게 되면 지역별 가뭄 상황에 따라 서로 물을 주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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